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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때 김용준 아들도 내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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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때 김용준 아들도 내사 의혹

입력
2013.01.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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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 2002년 공개된 군검찰의 병역비리 내사 문건에서 의혹 대상자로 거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의 장남이 군·검 합동수사부의 내사 대상에 올랐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한 일간지의 보도를 인용해 "군검찰이 1998년 말에서 1999년 초에 '사회관심자원 병적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A4용지 3장 분량의 문건에 등장하는 '고위공직자 K씨'가 당시 헌법재판소장이던 김 후보자와 여러 면에서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군검찰은 군ㆍ검 병역비리 합동수사를 앞두고 1998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사회지도층 인사 79명의 아들 88명의 병역 면제 혹은 보충역 판정 과정에 대한 내사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1985~1996년 면제나 보충역 판정을 받은 자제들의 이름ㆍ주민번호ㆍ판정 시기와 사유 등이 기재돼 있다. 수사 관계자는 "70% 가량이 병역 기피 혐의자로 분류됐지만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대부분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정연ㆍ수연씨의 병역 면제 의혹이 정국을 뜨겁게 달궜는데, 이 후보처럼 두 아들이 면제를 받은 경우는 고위공직자 K씨와 국회의원 Y, J씨 등 9명이었다. 또 면제자 중 신장ㆍ체중 미달인 경우는 정연씨를 포함해 7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K씨의 아들은 키 169㎝에 44㎏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안씨는 1989년 10월 병역이 면제된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씨의 키가 169~170cm로 보도되고 있고 총리실이 면제 사유를 '체중 미달'로 밝힌 점을 들어 "문건에 등장한 고위공직자 K씨와 김 후보자가 유사하다"며 "만약 K씨가 김 후보자라면 두 아들 병역 면제의 정당성에 대해 군검찰이 상당한 의혹을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씨와 이회창 전 후보의 장남 정연씨 등 고위법관 자제 3명이 재검을 받은 곳이 공교롭게도 같은 국군A병원이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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