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학교법인 한라학원 제주한라대학교에 대해 전문대학(2~3년제) 체제를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일반대학의 학사과정(4년제)을 함께 운영하는 '2+4대학' 전환 신청을 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을 통해 사립대학교의 설립과 지도감독 등에 관한 권한을 교과부로부터 넘겨받았다. 현재 제주에만 부여된 특례로 제주도지사가 인가권을 갖고 있다.
도가 인가한 4년제 학위과정은 마사학과와 마축자원학과 등 2개 학과로 이뤄진 마사학부다. 정원은 학과당 24명이다. 마사학과는 말 조련, 승마, 재활승마, 경마, 말에 편자를 대는 장제 등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중점 교육한다. 마축자원학과는 생산, 육성, 순치 등 말을 생산해 상품화 하는 교육과정이다. 한라대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라대는 현재 4년제인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2~3년제 26개 학과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말 산업 육성을 위해 2011년 한라대를 말 산업 특성화대학으로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말관련 4년제 대학 교육과정 설치로 말산업 특구의 선점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말산업 인재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창구가 돼 관련분야 전공자들의 취업 기회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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