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2012 경기평생교육글로벌포럼'이 12월6,7일 수원에서 열린다. 성숙한 사회, 선진 사회로 가는 데 필수 영양소가 될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이성(47ㆍ사진)원장에게 들어봤다.
-일반인들은 평생교육을 취미교육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취미, 교양 등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과 기쁨을 주는 교육은 다 평생교육이라고 보면 된다. 청년취업, 소외계층, 문맹자 교육 등을 다 아우른다. 지금처럼 취업이 어려울 때는 취업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다. 너무 광범위해 보이지만 대상에 따라 명확하고 필요한 교육이 이뤄지면 된다. 그게 평생교육이다."
-주민센터나 문화센터의 평생교육이 취미, 교양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평생교육은 취미 교양 문예 등 UNESCO형 학습교육에 치중돼 있다. 반면 일자리 중심의 OECD형 교육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우리는 OECD형을 지향하고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피하고 주민들이 갖고 있는 지식 기술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재취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사회 양극화가 평생교육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나타내는데.
"저소득층에게는 평생교육이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그래서 소외계층, 다문화,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 때 일정인원수를 장애인, 저소득층에 할당하거나 이들을 강사로 육성하는 등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 교육도 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들도 창의인성전문가로 키우고 있으며 모국 파견계획도 갖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일자리 중심의 평생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정서의 빈곤화도 심각하다.
"택시기사가 친절한 사회가 진짜 친절한 사회라는 말이 있다. 먹고 살기 바쁘다 보면 재교육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 올해 택시기사를 상대로 평생교육을 실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안전교육 외 다른 교육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자긍심이 높아지면서 사고율도 줄었다고 한다. 성숙한 사회로 가려면 정서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교육에서 경쟁만 가르치다 보니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주입식 교육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창의인성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을 위한 창의인성프로그램이나 창의인성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선진국처럼 학습 일 여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학교교육 변화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할 일이 많다고 본다."
-평생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이번 평생교육글로벌포럼은 뜻 깊은 행사다.
"우리 평생교육은 과도기에 있다. 지금까지 교양교육이 위주였지만 점차 은퇴자 직업교육 등 재사회화를 위한 교육 비중이 늘어날 것이다. 이번 글로벌포럼은 이 같은 선진형 평생교육을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포럼은 자주 학술에 치우쳐 일반인의 수요와 동떨어질 때가 많다.
"평생교육 종사자들에 실질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사례 위주로 포럼을 구성할 계획이다. 해외 전문가들도 현장 활동가 위주로 불렀다. 또 국내 전문가가 먼저 해외 평생교육을 개괄해줘 이해가 쉽도록 했다.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참가자들에게도 참가비를 받을 계획이며 일반인들에게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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