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본명 박재상ㆍ35)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음악전문 채널인 MTV가 선정하는 올해 유럽에서 가장 사랑 받은 뮤직 비디오로 뽑혔다.
싸이는 11일(현지시간)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 페스트할레에서 열린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베스트 비디오 부문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싸이는 수상 소감으로 “강남스타일을 지지해준 전 세계 모든 분들께, 특히 한국에서의 지지에 감사한다”며 “이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사는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세계 60여개국에 생중계된 행사에서 싸이는 초대 가수로 나와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싸이가 무대 밖에서부터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과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춤을 따라 추는 등 행사장은 개인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사회를 맡은 톱 모델 하이디 클룸은 “올해는 싸이가 큰 성공을 거둔 해”라며 그를 “팝의 왕”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싸이는‘카운트다운 10’을 외치는 10명에 포함돼 행사의 개막을 알렸고, 사전 녹화 동영상에서 “오늘 행사는 내가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무대”라고 말하며 특유의 코믹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1일 밤 유튜브 조회수 7억 건을 돌파했고, 유튜브에서 역대 동영상 조회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조회수 7억 9,800만건을 기록 중인 저스틴 비버의 뮤직비디오 ‘베이비’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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