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16일 임시 당대회를 열어 내년 2월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선출했다.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신당권파도 이날 각 지역위원회 간부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신당 창당 논의에 착수하는 등 두 세력이 본격적으로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구당권파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대의원 6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당대회 및 당원결의대회를 열고 강 전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을 끝냈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지낸 강 비대위원장은 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경남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김두관 전 지사와의 단일화를 통해 정무부지사를 역임했고 지난 7월 통합진보당 대표 경선에서 구당권파 측 후보로 나섰다.
비대위원에는 민병렬 대표직무대행, 이혜선 전 민노당 노동위원장, 유선희 전 민노당 최고위원, 오병윤 원내대표, 김승교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공동의장, 심문희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안동섭 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구당권파는 조만간 대선기획단을 설치하고, 내달 20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신당권파 모임인 '진보정치혁신모임'도 이날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 조직을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새진보정당추진회의'로 전환할 것을 의결한 뒤 노회찬 의원과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는 26일 전국운영위를 열고 창당 일정과 대선 방안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