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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폭력사태/ "이정희, 마지막까지 무책임"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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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폭력사태/ "이정희, 마지막까지 무책임" 비판 봇물

입력
2012.05.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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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회의 직전 공동대표직 사의를 밝히고 회의장을 떠난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당 대표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채 오로지 계파의 이익을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비례대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당권파를 위한 말 바꾸기와 궤변, 책임 회피로 일관해왔던 이 대표가 마지막 카드인 사의 표명마저 계파를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직전 "세상에 둘도 없는 당원들과 함께 해서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다. 꼭 화합해서 통합진보당을 다시 세워달라"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곧장 회의장을 떠났다.

한 측근은 "원래 중앙위 회의 뒤 사퇴키로 했던 데다 회의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아 회의장을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동대표단이 중앙위 회의 뒤 함께 사퇴키로 한 것과 달리 이 대표만 먼저 사퇴한 것은 회의 파행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순이었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실제 이날 당권파측 중앙위원들이 참여당 계열 중앙위원들에 대한 자격 시비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회의 진행을 방해할 때 '통합 세 주체가 각자 할당된 중앙위 숫자를 자율적으로 선임할 수 있다'는 통합 당시의 합의를 밝혀줄 이 대표 등 당권파 지도부는 없었다.

여기에다 당권파는 "이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현재는 지도부 공백 상태"라면서 "이 대표가 빠진 공동대표단의 향후 결정은 모두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13일 트위터에 "저는 죄인이다. 어제 제가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며 "이 상황이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는 글을 실었다. 하지만 끝까지 당보다는 계파를 위한 그의 행동에 대해서는 진보진영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도 따가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영입한 서기호 전 판사는 "이번 폭력 사태를 방조하여 스스로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한 정치인 이정희를 지지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 상식을 벗어나 자파 조직 보호에 급급한 정치인은 반대한다"고 성토했다.

한인섭 서울대 교수도 "입이 백개라도 할말이 없을 때 침묵은 사면이고 포상이다"며 "그런 (침묵의) 형벌은 없다"고 비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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