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정각 총정치국 1부국장(차수)이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진행된 최현 서거 30돌 중앙추모회에서 추모사를 한 김정각 차수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며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차수"로 소개했다.
김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에서 김 부위원장과 함께 영구차를 호위한 8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다음날 진행된 중앙추도대회에서는 군을 대표해 연설했다.
71세인 김 부장은 평안남도 증산군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1959년 8월 인민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에서는 장성택 당 행정부장 등과 함께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고 올 2월15일에는 조선인민군 차수 칭호를 받았다.
인민무력부는 국방위원회 산하 군사집행기구로 남한의 국방부에 해당된다. 인민무력부 산하 총정치국, 총참모부, 보위사령부 등의 기구를 통해 정규군 군무를 총괄·집행한다.
김 부장은 당초 김 부위원장이 맡고 있는 최고사령관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자리인 총정치국장 후보로 유력 거론됐었다. 그러나 군대 작전권이 없고 후방 지원이 주임무인 인민무력부를 맡았다는 점에서 좌천성 인사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은 또 이날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7일 공동결정으로 최룡해 당비서와 현철해 국방위 국장에게 조선인민군 차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전했다. 최 당비서는 2010년 김 부위원장이 대장 칭호를 받을 때 함께 대장으로 진급했고, 현 국장은 군부 내 김 부위원장의 가정교사로 통한다. 특히 11일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이들이 차수로 진급함에 따라 현재 비어있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총정치국장에 각각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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