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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모처럼 공세 "민주당, 피노키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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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모처럼 공세 "민주당, 피노키오 같다"

입력
2012.0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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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7일 오랜만에 발톱을 세웠다. 4ㆍ11 총선 쟁점으로 급부상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존폐 논란을 걸어 민주통합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친 것이다. 주 타깃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한미 FTA관련 '말 바꾸기' 였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한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로서 '한미 FTA는 우리 경제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킬 핵심 과제' '피해 부분만 보고 반대하면 전체를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재집권을 하면 FTA를 폐기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된 주요 국책사업을 전부 부정해 사업 진행에 극도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때그때 입장이 바뀌는 정당을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민주당 지도부가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다가 슬그머니 재재협상으로 물러섰는데 '한판 붙어주겠다. 올 테면 오라'는 게 새누리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 의장은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한미 FTA 관련 발언을 편집한 동영상을 회의 석상에서 상영한 뒤 "민주당이 연일 거짓말을 하는데 그러다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질지 모른다"며 "거짓말쟁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대야 공세를 자제하던 황영철 대변인도 공격의 선봉에 섰다. 그는 브리핑을 통해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약속을 그렇게 헌신짝처럼 저버려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한 대표의 총리 시절 발언과 최근 발언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은 대형 패널을 준비해 조목조목 꼬집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의 한미 FTA 비준안 표결 당시 새누리당 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데 대한 부담감을 의식한 듯 "찬성 쪽 입장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제 작은 양심과도 배치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작금의 민주당 지도부는 제 작은 양심보다 못한 말 바꾸기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의 13억원 돈상자 미스터리'를 보도한 한 월간지 보도를 언급하며 "노 씨가 미국에 있는 지인에게 환치기로 콘도 매입 관련 자금 13억원을 건넸고, 이와 별도로 권양숙 여사가 1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대통령 전용기에 싣고 미국으로 반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당사자인 노씨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외환관리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므로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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