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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송도캠퍼스 약속 지켜라" 인천시민들, 신입생 규모 등 불이행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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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송도캠퍼스 약속 지켜라" 인천시민들, 신입생 규모 등 불이행에 반발

입력
2012.01.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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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들을 깔보는 것 아닌가."

값싼 토지매입비 등으로 특혜 논란을 빚었던 연세대 송도캠퍼스가 대학병원 설립 등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인천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연세대 송도캠퍼스(국제캠퍼스)는 지난해 3월 12만㎡ 부지에 8개 동이 1차로 완공됨에 따라 정식 개교식을 갖고 국제화교육과 해외연구 협력기능 수업을 하고 있다. 약학대학과 언더우드국제대학, 아시아지역학대학 등의 수업도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연세대 송도캠퍼스 조성에 약 6,000억원 상당의 지원을 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인천시와 시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신입생 유치가 턱없이 적다는 것. 지난해 3월 송도캠퍼스 개교 이후 1년간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은 480명에 불과하다. 그것도 단과대 정규 학부과정이 아니라 국제화프로그램 등의 수업이었다. 올해 3월 시작되는 신학기에도 학생 수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2006년 1월 인천시와 송도캠퍼스 조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학생을 1만명 정도 유치하고, 개교할 때 우선 신입생 5,000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세대 측은 당초 개교 시 학부 1학년 전원을 송도에서 교육시키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대학병원 설립도 논란거리다. 연세대는 2010년 9월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에 2014년까지 연세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키로 협약을 맺었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송도캠퍼스 내 일부 부지의 용도변경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학병원 설립은 전혀 진척이 안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송도캠퍼스 개교 후 1학년 신입생 유치는 물론 세브란스국제병원 사업도 재정 문제로 답보 상태에 있다"며 연세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최근 인천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부터 1학년 학생 모두 의무적으로 1학기 동안 송도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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