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구단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든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과 보험 전문가 데니스 길버트가 다저스 인수전 1차 관문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 LA 레이커스 선수인 매직 존슨을 비롯해 큐반 구단주와 전 다저스 스타플레이어 출신 스티브 가비,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 등 10개 그룹이 인수에 참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두 팀의 경쟁자가 탈락함에 따라 이제 다저스를 두고 8개 투자 그룹이 다툼을 벌이게 됐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투자전문 기업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 마크 월터와 손잡은 존슨과 1월초 부동산 개발업자인 릭 카루소와 손잡고 경쟁에 뛰어든 토레 전 감독 등의 대결로 압축됐다.
통산 6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다저스는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이혼에 따른 거액의 위자료(1억3,000만달러ㆍ약 1,494억원) 지급으로 현재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매코트는 지난 2004년 LA 다저스를 3억7,100만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경쟁이 뜨거워짐에 따라 다저스 구단의 시장 가치는 당초 10억달러를 넘어 12~15억달러(약 1조3,488~1조6,860억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2009년 시카고 컵스가 팔렸을 때 기록한 8억4,500만달러(약 9.498억원)를 능가하는 역대 빅리그 구단 매각대금 중 최고액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