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東北部)대지진과 엔고, 태국 홍수라는 3재(災) 앞에 도요타가 다시 무릎을 꿇었다.
도요타는 8일 올해 상반기(일본식 회계년도 기준으로 4~9월) 325억엔의 영업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미 금융위기로 인한 생산 판매 감소로 고전하던 2009년 이후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 지난해 같은 기간엔 3,231억엔 흑자였다. 올 상반기 매출은 17% 감소한 8조159억엔, 세계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9% 감소한 302만600대였다. 일본 국내 판매가 27% 줄었고, 북미와 유럽 판매도 부진했다.
업계에서는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공급 망이 끊기면서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은데다 유례를 찾기 힘든 엔고까지 겹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요타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2,200억엔, 엔고로 인해 1,300억엔의 영업이익 감소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4,500억엔 흑자로 예상했던 올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전체의 영업 이익 전망을 포기했다. 오자와 아키라 도요타 부사장은 "태국 홍수로 인한 서플라이체인(부품망) 차질로 인해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려워 발표를 미룬다"고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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