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이공계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기존보다 최대 20% 더 주기로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말 입사할 신입사원의 연봉을 종전보다 10~20% 더 올려주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두산 신입사원들의 연봉은 현재 3,700만~3,800만원 수준. 10~20% 가량 올리면 신입사원 연봉은 4,150만~4,500만원대로 높아진다. 특히 인문계 보다 이공계를 10% 정도 더 줄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현재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실무면접을 진행 중인데, 채용인원은 계열사를 통 틀어 1,000명 가량이다. 이 중 700명 정도를 이공계 출신으로 뽑기로 했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뽑는 이공계 신입사원들부터 국내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두산의 이 같은 이공계 출신 파격 대우 방침은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평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탁월한 제품과 기술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며 기술분야 우수인력 확보를 강조해 왔다. 두산은 이미 입사한 이공계 출신 직원들의 연봉도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