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가 10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났다. 주취업 연령층(25~29세)의 실업률과 고용률 모두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일자리의 질 개선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서민들의 체감 고용사정은 오히려 악화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463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보다 33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년 동월에 비해 매달 30만명 이상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 10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2001년 4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21개월간 지속된 이후 처음이다. 전체 취업자수도 4개월 연속 2,4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로 고용률도 호전됐다.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5~29세 청년들의 고용률이 전년 동월보다 2.6%포인트 상승한 71.0%를 기록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취업 연령층의 실업률 역시 지난해 같은 달 7.4%보다 크게 낮아진 5.5%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 역시 전년 동월보다 0.4%포인트니 하락한 3.3%였다.
통계수치로만 따지면 전체적인 고용상황이 나아졌으나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용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사실상 실업자가 437만1,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5.2% 늘어났다. 사실상 실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22만9,000명) 이후 가장 높았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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