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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시각] 청년들이여, 해외 현지채용 문을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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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시각] 청년들이여, 해외 현지채용 문을 두드려라

입력
2011.06.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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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글로벌화의 추세가 갈수록 짙어지는 가운데 국경 개념은 갈수록 옅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조류 속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추세는, 우리가 잘만 활용하면 해외 진출 한국기업뿐 아니라 국내에서 안타깝게 세월만 보내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 이미 수년간 ‘현지채용 전문가’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을 만큼 우리 청년들의 해외취업에도 관여해 온 필자로서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의 증가는 곧 우리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전 세계 기업들의 블랙홀과도 같이 한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중국에는 기업들의 유입만큼이나 구인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또한 예외가 아니다.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하면, 많건 적건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주로 조선족이나 한족 등을 채용하게 된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 기업들은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고 만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경우, 대부분 다음과 같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모습을 반복 하고 있다. 인력이 필요하여 처음에는 일단 중국인을 채용한다. 중국인인 만큼 중국의 전반적인 사정에도 밝고 인건비 또한 한국인 채용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따르는 법. 우리와 너무 다른 문화와 관습을 지니고 있는 그들과의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나 팀워크 등은 사실상 쉽지 않다. 게다가 사회주의 습성에 깊게 베어 있는 그들로부터 능동적 태도나 책임감 및 성실성 등을 기대하기 또한 어렵다. 그렇다 보니,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경쟁 기업들과의 치열한 각축전은 고사하고 기업 내부 문제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 집안이 편해야 바깥일도 잘된다는 말처럼, 기업 내부가 이처럼 삐걱대는 상황에서는 제아무리 능력 있는 경영자라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몇 번인가 되풀이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비로소 인건비를 더 들이더라도, 중국인들로부터는 기대할 수 없는 일들을 해줄 수 있는 한국인 인재를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기업들에게 중국어뿐 아니라 현지 사정에도 밝은 현지의 한국인 인재는 중국 현지인과 한국인 관리층 사이의 중간 역할도 해 내는 등 실로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우리 청년들의 취업은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 모두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 정부나 우리 사회는 이제부터라도 이와 같은 점에 착목하여 우리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독려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 청년들도, 얼핏 보기에는 돌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의 사회적 능력과 위상 등을 국내에서보다 더 굳건히 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는, 게다가 해외 한국 기업을 통한 해외 다국적 기업으로의 진출 또한 국내에서보다 훨씬 더 용이한 해외 현지 취업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위해 진취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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