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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20일 개막/ "윔블던 효과, 사전에서 지우자" 기도하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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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20일 개막/ "윔블던 효과, 사전에서 지우자" 기도하는 영국

입력
2011.06.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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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wimbledon)에서 윈블던(winbledon)으로.'

한 영국언론이 수년 전 1면 머리기사로 뽑은 제목이다.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자국 선수가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 선수로서 윔블던 남자단식챔피언은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5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윔블던 효과'다. 대회는 영국에서 열리지만 우승컵은 다른 나라 선수가 차지한다는 의미다.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비아냥거림이다.

윔블던은 테니스 대회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1877년 막을 올려 1,2차 세계대전때를 제외하고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렸다. 올해로 125회째다. 가히 테니스의 성지(聖地)로 추앙받고 있다.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20일(한국시간) 오후 개막한다.

최대 관심사는 세계랭킹 1~4위 라파엘 나달(25ㆍ스페인)과 노박 조코비치(24ㆍ세르비아), 로저 페더러(29ㆍ스위스), 앤디 머레이(24ㆍ영국)가 펼치는 4파전이다. 현지에선 나달과 조코비치, 페더러의 불꽃 공방을 앞두고 갖가지 시나리오와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랭킹포인트 차이는 불과 65점. 디펜딩 챔피언 나달이 수성에 성공하지 못하면 1위 자리는 조코비치에 물려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에게 발목이 잡혀 4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반해 잔디코트의 1인자 페더러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윔블던 통산 7회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영국언론의 관심은 온통 머레이에 '쏠려' 있다.

머레이가 올해만큼은 윔블던 챔피언에 올라 영국인들의 한을 풀어달라는 이유다. 머레이도 프랑스오픈에서 당한 발목부상에서 벗어나 어느 때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앞두고 있다. 머레이는 특히 지난 14일 런던 퀸즈클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아에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 윌프레드 송가(26ㆍ19위ㆍ프랑스)를 상대로 2-1(3-6 7-6 6-4)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ATP투어 타이틀을 17개로 늘렸다.

이 대회는 매년 윔블던 개막 1주일 앞두고 끝나, 톱랭커들이 윔블던 무대와 똑 같은 잔디코트 적응 차원에서 대거 참가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1979년 이후 아에곤 대회에서 우승한 후 윔블던 정상으로 직행한 챔피언은 모두 6명이다. 존 맥켄로(81,84년) 지미 코너스(82) 보리스 베커(85) 샘프러스(95,99) 레이튼 휴이트(2002) 나달(2008)이 그들이다.

머레이는 200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해 윔블던 준결승에서 앤디 로딕(29ㆍ10위ㆍ미국)에 무너졌다. 하지만 머레이는 2년 만에 정상을 재탈환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영국인이 아에곤 대회에서 2번 우승한 것도 극히 드문 일. 1913, 14, 25년 3차례 우승컵을 따낸 프란시스 고든 로우 이후 처음이다. 한마디로 영국의 테니스대회는 성대하지만 선수는 미미한 셈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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