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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프로축구 승부조작 근본적 예방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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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프로축구 승부조작 근본적 예방책을

입력
2011.05.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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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현역 선수들의 구속에 이어 급기야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자살하는 비극까지 발생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 승부조작의 실상이다. 아직은 검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도 그 동안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이 얼마나 오랫동안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져왔는지 알 수 있다. 프로축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졌다.

선수들은 검은 돈에 양심과 영혼을 팔고, 구단들과 축구관계자들은 오래 전부터 소문을 듣고도 쉬쉬해온 결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고액배당금으로 승부조작을 유혹하는 스포츠 토토와 불법 인터넷 도박의 영향도 크다.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K리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눈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고 있지만, 그것으로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결코 돌릴 수 없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 나아가 프로축구뿐만 아니라 프로 스포츠 전반에 만연해 있을지 모르는 승부조작의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스포츠계의 각오와 자세이다. 두 번 다시 스포츠 정신을 무너뜨리고, 팬들을 실망시키는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와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구단과 선수들의 위기의식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슬금슬금 눈치만 보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부랴부랴 사과하고 워크숍을 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비리근절대책위원회와 상설신고센터를 만들고, 불법 사설토토 근절 합동조사를 정부에 건의한다는 것이다.

이런 형식적 기구 설립과 조사, 서약으로 승부조작이 사라지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내부의 철저한 감시와 고발은 기본이다. 보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구단의 퇴출까지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의 근절은 물론 스포츠를 도박으로 물들게 한 스포츠 토토 자체의 폐지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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