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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상용화 관건은 면역거부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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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상용화 관건은 면역거부반응

입력
2011.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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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를 만들려는 가장 큰 이유는 난치병 치료에 유용하게 쓰기 위해서다. 배아줄기세포를 손상된 조직에 이식하면 그 조직의 세포로 분화해 정상조직으로 되돌려놓는다. 이 같은 치료가 가능하려면 면역거부반응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유전적으로 다른 세포나 조직이 들어오면 이물질로 받아들여 공격하기 때문이다. 면역거부반응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미수정란이나 냉동배아를 기증 받아 배아줄기세포를 가능한 한 많이 만들어두면 된다. 면역유전자 유형이 세포마다 다르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가 많을수록 좀더 많은 사람이 이식 받을 수 있게 된다. 정형민 차의과학대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를 100개 정도 확보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자신에게 유전적으로 맞는 배아줄기세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는 현재 50여개 배아줄기세포가 확보돼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시도했던 체세포복제 기술로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이다. 체세포복제는 여성에게서 난자를 기증받아 유전물질이 들어 있는 핵을 제거한 다음, 줄기세포를 갖길 원하는 사람의 체세포를 넣고 전기충격을 가해 복제배아를 만드는 것이다. 복제배아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면 체세포 제공자와 유전자가 같은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 확률이 낮다. 차병원과 차의과학대 연구진은 2년 전부터 체세포복제를 시도해왔는데,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연구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체세포복제 연구에 사용하도록 승인 받은 기증 난자는 800개다.

나머지 한 방법이 바로 차병원과 차의과학대 연구진이 승인 신청한 할구 추출이다. 배아의 일부분인 할구에서 빼낸 배아줄기세포는 당연히 배아가 자라 태어나는 아기와 유전자가 일치해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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