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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 美 시카고市 인사국장에

입력
2011.04.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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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이 미국 시카고시의 인력채용 및 인사관리를 담당하는 인사국장에 임명됐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내달 시카고 시장에 취임하는 람 이매뉴얼(51)은 신임 인적자원국장에 한국계 수 최씨를 임명했다.

최씨는 현재 시카고시 감사원에서 고용 감시 담당 부감사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인적자원국의 인력채용 계획, 정책, 절차 등에 관한 자문 역할도 맡고 있다. 이매뉴얼은 "시카고시 고용 절차를 감시하고 인력문제를 자문해온 최씨는 인적자원국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매우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시장 선거 당시 시 인사 관행을 철저히 재점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이매뉴얼은 "인맥이 아니라 개인의 자격 조건에 따라 사람을 뽑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최씨는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갈 만한 경험과 재능 등을 갖췄다"고 평했다.

최씨는 2006년부터 시카고 시 감사원에서 감사관보로 일해오다 지난해 부감사관으로 승진했다. 그는 시카고 시 고용 관행상의 문제와 비효율성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지적해온 개혁 성향의 인물로 알려졌다.

최씨는 감사원 근무 전에는 시카고 대형 로펌 '머치 셜리스트' 와 '커크랜드 앤드 엘리스'에서 소송전문 변호사로 일했고 미 연방대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 제임스 제이글 판사 서기관을 지냈다. 듀크대학과 시카고대학 대학원을 거쳐 2001년 코넬대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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