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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결혼 초대 못 받은 두 前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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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결혼 초대 못 받은 두 前총리

입력
2011.04.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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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엘튼 존,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은 초대 받고 전직 총리 토니 블레어는 빠졌다.

영국 왕실이 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하객 1,900여명의 명단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명인들이 대거 초대돼 약 20억명이 TV로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기적 이벤트를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고 있는 나라의 왕족도 명단에 포함돼 논란도 일고 있다.

유명인으로는 마돈나의 전 남편인 영국 영화 감독 가이 리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수영 3관왕인 호주의 이안 소프, 영국 인기 가수 조스 스톤, 영국 럭비 스타 클리브 우드워드 등이 참석한다. 윌리엄 왕자의 생모인 고 다이애나비의 가족도 참석한다. 공군 헬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윌리엄 왕자의 동료 군인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사한 장병의 가족들도 초대됐다.

신부인 케이트 미들턴 측 하객 명단에는 정육점 주인, 우편 배달부, 식료품상 등 평범한 이웃들이 포함돼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전직 총리 가운데는 존 메이저(보수당)가 참석한다. 그는 1997년 다이애나비가 사망했을 때 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의 후견인으로 지명됐다. 마거릿 대처(보수당) 전 총리도 초청 받았으나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동당 소속의 두 전직 총리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은 초청 명단에서 빠졌다.

영국 왕실은 "(왕이나 왕세자가 아닌) 윌리엄 왕자의 결혼은 국가 공식 행사가 아니므로 전직 총리를 모두 초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왕실과 노동당 두 전직 총리 사이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왕세자를 초청한 것에 대해선 비판 여론이 거세다. 바레인 왕정은 2월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아파의 반체제 시위를 강경 진압,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인권운동가 피터 타첼을 인용, "바레인, 스와질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왕족을 초청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인권보다 왕족의 핏줄을 중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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