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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강후 석탄공사 사장 "석탄은 전략적 에너지…국가 차원서 확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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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강후 석탄공사 사장 "석탄은 전략적 에너지…국가 차원서 확보 나서야"

입력
2011.04.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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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년 만에 이룬 첫 해외 진출의 결과물이 상반기 중 나옵니다. 그 동안 쌓은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본사에서 한국일보와 단독으로 만난 이강후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지난해 12월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몽골 누르스트 훗고르 탄광(매장량 1억 톤 이상 추정)의 본격 생산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공사는 해 마다 수 백억원씩 적자가 쌓이고 있다. 공사는 매출의 99% 이상을 연탄 제조용 석탄 판매에서 얻는데, 인건비 등 제조 원가는 해마다 늘지만 연탄 가격은 '서민 연료'라는 이유로 정부의 가격 통제를 받고 있어 적자는 늘어갈 수 밖에 없는 것.

지난해 4월 취임한 이 사장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진출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물론 첫 해외 진출이다 보니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이었다. "몽골 사업의 경우 자체 조사 결과 사업성은 충분했지만 별도 전문 기관에게 다시 한 번 검증을 맡겼다"는 이 사장은 "보통 내부수익률(IRR)이 15% 이상이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들 하는데, IRR이 26.1%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석탄공사 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3년 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고, 연 300만 톤 생산 때 124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못지 않게 판매도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 결정 전 판매처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이 사장은 "판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중국 신장성 제철공장과 러시아의 뚜바ㆍ알타이 공화국 등에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석탄이 많이 묻혀있는 몽골은 석탄공사의 광산 개발, 운영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동서발전과 자원 개발 사업 공동 추진 MOU를 체결했다"며 "석탄공사가 몽골의 유망 탄광을 발굴, 석탄 생산과 발굴을 맡고, 동서발전은 탄광 인근에 발전소를 세워 함께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탄공사는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유연탄광, 키르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석탄광, 러시아 석탄광 등 다른 지역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 세계 에너지의 30%를 차지하는 석탄도 석유처럼 전략적 에너지원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발전, 제철용으로 연간 1억 톤의 석탄을 수입하는 세계 3위 수입국인 우리는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석탄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호주 폭우로 호주 석탄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호주산 유연탄 값이 한 달 만에 32%가 오르고, 제철소에서 쓰는 점결탄 가격도 올해 안에 2배 가까이 인상이 예상되는 등 석탄을 수입하는 국내 철강 업체와 발전 회사들이 비상이 걸렸던 것을 그 예로 들었다.

끝으로 이 사장은 "석탄 하면 친환경 녹색성장이라는 시대 흐름에 거스르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청정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무연탄과 버려진 플라스틱을 혼합해 석유를 사용할 때보다 비용이 30%덜 드는 청정가스를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가스화장치 개발, 폐목을 활용하는 산림 바이오 에너지 개발 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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