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실소유 논란이 일었던 주식회사 다스의 지분 일부가 이 대통령이 헌납한 재산을 관리하는 재단법인 청계로 넘어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최근 등재된 다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이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의 보유 지분(48.99%) 중 43.99%가 부인 권영미씨에게 상속되고, 나머지 지분 5%(1만4,900주)가 청계재단으로 이전됐다.
이번 지분 변동에 따라 종전 2대 주주이던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씨가 1대 주주(46.85%)로 올라섰고 1대 주주이던 김재정씨의 지분을 상속받은 권씨가 2대 주주가 됐다. 청계재단은 5% 지분으로 3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이상은씨 지분과 청계 재단 지분을 합쳐 과반인 51.85%가 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청계 재단이 다스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청계재단 측은 "김재정씨가 사망하기 전에 부인에게 자신의 지분 일부를 재산에 출연하라는 의사를 밝혔고 부인 김씨는 남편의 유언을 실행한 것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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