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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03년 창단 동기 KT-전자랜드 "첫 우승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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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03년 창단 동기 KT-전자랜드 "첫 우승 양보 못해"

입력
2011.03.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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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이다. 이미 4강 직행티켓은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지만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은 상대에게 넘겨줄 수 없다.

프로농구 1위 부산 KT와 2위 인천 전자랜드가 10일 인천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37승12패인 KT는 남은 5경기 중 4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또 KT가 10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매직넘버는 단숨에 2로 줄어든다. KT는 최근 6연승 중이다.

35승14패로 KT에 2경기 차 뒤져 있는 전자랜드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 뒤 KT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4연승 중인 전자랜드는 10일 KT를 이기더라도 점수차를 21점 이상으로 벌려야 의미가 있다. 전자랜드는 앞선 5차례 맞대결에서 2승3패로 열세인 데다 골득실에서 20점이나 뒤져 있다. 두 팀의 최종 승패가 같을 경우 KT가 유리한 이유다.

KT나 전자랜드나 4강 직행티켓을 넘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명분은 분명하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2003년에 나란히 창단했고, 지난 시즌까지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일부에서는 두 팀이 1위를 차지하려는 '숨겨진' 이유로 대진표를 꼽기도 한다. 정규시즌 1위는 4-5위 간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전에서 만나고, 2위는 3-6위 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3위 KCC와 6위 LG의 대결에서는 KCC의 우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KT와 전자랜드는 5라운드까지 KCC를 맞아 4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그렇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더구나 KCC에는 '천하의' 하승진이 버티고 있다. KCC는 2008~09시즌 정규시즌 3위에 그치고도 하승진을 앞세워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에 올랐다. KCC는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 시즌에는 모비스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전창진 KT 감독은 "단기전에서 상대를 고른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우리나 전자랜드나 1위를 하려는 것은 창단 첫 우승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추일승 MBC SPORTS+ 해설위원은 "맞대결 골득실에서 KT가 20점이나 앞섰기 때문에 10일 경기에서 설령 진다 하더라도 정규시즌 우승에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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