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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퍼포먼스 '공간의 기록'/ 자매가 함께 만드는 미술·무용의 禪的 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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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퍼포먼스 '공간의 기록'/ 자매가 함께 만드는 미술·무용의 禪的 합일

입력
2011.02.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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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미술이 안무가를 만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된다.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두 자매의 긴밀한 협업은 인터랙티브란 단어가 갖는 이상에 접근한다. 설치ㆍ영상 미술가 김향아(39) - 안무가 김향진(37) 자매의 시리즈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공간의 기록'은 예술의 형식과 매체라는 벽을 넘어 전시(혹은 공연) 장소를 득도의 장으로 격상시킨다.

전시 공간의 모서리에 설치된 네온 조명, 육면 입방체와 모래, 의자, 영상 패널 등이 설치돼 있는 전시 공간은 동시에 무대이기도 하다. 이 공간에 안무가가 개입, 두 명의 무용수를 빌어 실존하면서 동시에 초월하는 자아의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 헬멧을 쓴 무용수는 빛과 어둠이 교직되는 공간에서 15분여의 행위를 펼친다. 둘의 행위는 있음과 없음에 직결돼 있다.

문화예술진흥기금 중 다원적 예술 지원 선정 작품으로 뽑힌 이 작품의 직접적 모태는 지난 2009년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갤러리에서 전시됐던 'Space Creature - Space Mind'이다. 앞서 2003년 이들의 작업 '공간의 기록'이 이번 공연의 직접적 모태라면, 이들이 대학 재학 중이던 1999년, '공간, 빛, 인간' 등 추상적 소재를 내세워 소규모로 펼친 작업은 그 근원적 형태였다. 김햐진씨는 "공간, 빛, 인간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두고 '돈오'라는 선(禪)적인 접근을 시도, 자기 초월의 의지를 표현하고 싶다"며 "절에서 실제 수행하는 등 실제 선을 수행해 본 경험을 녹여 냈다"고 말했다.

15일~20일 전시가 펼쳐지고, 공연은 19일 오후 8시에 한 차례 펼쳐진다. 신사동 가로수길 ELBON. (02)704-6420 .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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