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 운반선을 만들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네덜란드 도크와이즈사로부터 길이 275㎙, 폭 70㎙, 높이 15.5㎙, 적재용량 11만톤의 세계 최대 규모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예상도)을 2,650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7만6,000톤급 운반선이 세계 최대 규모였다.
이 선박은 초대형 선박보다도 폭이 1.5배 넓어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같은 초대형 해양설비를 싣고 운항을 할 수 있다. FPSO 등의 해양플랜트설비는 자체 동력이 없어 작은 예인선 여러 척에 이끌려 이동하기 때문에 아프리카까지 이동할 경우 3개월이나 소요된다. 하지만 해양설비 운반선은 예인선보다 2.5~3배 빠르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09년 울산 해양공장에 완공한 해양플랜트 전용도크(H도크)를 활용해 내년 10월말까지 건조를 마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시공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경쟁사보다 15%나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도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