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9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ㆍ대출 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올린다고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올 들어 처음 단행된 이번 인상은 지난 해 12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0%로, 대출금리는 6.06%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중국의 이번 금리 인상은 신용대출 속도 조절과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10%를 넘어선데다가 최근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대를 넘어 경기과열이 우려됐다. 특히 춘제를 앞두고 소비가 늘면서 1월 물가상승률까지 6%를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춘제 연휴 마지막 날 단행된 금리 인상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해 12월 중앙경제공장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거품을 겨냥, 올해 통화정책을 신중한 기조로 바꾸기로 하는 등 일찌감치 추가 금리인상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상에도 2분기 CPI 예상 상승률(5~6%)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상태"라며 "예금자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추가 금리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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