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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 안 보인다…공개석상서 자취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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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 안 보인다…공개석상서 자취 감춰

입력
2011.01.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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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이자 후계자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올해 들어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측근 중 수행횟수 1위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신변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근위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의 군사훈련 참관과 같은 날 있었던 신년음악회 관람 수행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은 12일까지 7차례 공개활동을 했지만 장 부위원장은 수행 명단에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161차례 공개활동 중 114차례 따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 수행횟수 2위(111차례)였던 장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올해 5차례 동행한 것과 비교해도 변화가 감지된다.

장 부위원장의 부재를 놓고 우선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TV 화면이나 사진 속에 나타난 장 부위원장에게서 건강 악화 징후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이에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 비중이 더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방을 순방할 때 평양에 머물며 주요 현안을 장악하고 있는 김정은을 장 부위원장이 돕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김정은이 수행한 것은 3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히려 장 부위원장의 입지가 많이 약화됐다는 해석도 있다. 김정은 중심의 체제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 이후 임시로 권력이 집중됐던 장 부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김일성대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일단 김 위원장이 지방에 갔을 때 장성택이 평양에 남아 중요한 현안을 다룰 수도 있지만 건강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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