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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책 vs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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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 Book]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책 vs 역사'

입력
2011.01.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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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헤를레스ㆍ클라우스-뤼디거 마이 지음

나는 줄곧 애독서로 나관중의 <삼국지> 를 꼽아왔다. 완독만 15번 이상 했을 정도니 말할 나위 없다. 삼국지에는 역사, 정치, 외교, 경영, 처세, 리더십 등 인간사의 모든 것들이 녹아 들어 있다. 특히 조직을 경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겠지만 삼국지는 경영 지침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삼국지는 오래된 고전일뿐더러 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다른 추천도서를 물색하던 중에 작년 말에 읽고 또 지금도 계속해서 조금씩 읽고 있는 <책 vs 역사> 가 떠올랐다. 이 책은 '책이 만든 역사, 역사가 만든 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해 6월 우리나라에 소개된 300쪽이 훨씬 넘는 분량의 두꺼운 책이다.

저자인 독일의 유명 저널리스트 볼프강 헤를레스와 클라우스-뤼디거 마이는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시기를 나누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저작물, 예컨대 <사자의 서> 에서 최근의 <해리포터> 에 이르기까지 50권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사에 위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책과 그 영향을 받은 역사, 문화, 정치의 모습을 제시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인류의 사고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연결고리들이 보인다"는 어느 평자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한 도서 50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책 이면의 역사와 드러난 역사의 상호 관계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자료사진과 그림이 있어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삼국지가 손에 잡히는 대로 어느 페이지를 읽든 이야기가 통하는 것처럼 굳이 책의 순서에 집착하지 않고 어느 페이지든 읽고 싶은 곳을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처럼 바쁜 사람들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틈나는 대로 조금씩 읽으면 되는 것이다. 이 점 역시 이 책을 추천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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