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체스경기에 이어 퀴즈대결에서도 인간을 눌렀다. AP통신은 미국의 TV퀴즈쇼 '제퍼디!' 우승자 2명과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의 연습게임에서 왓슨이 승리를 거뒀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에 따르면 왓슨은 이날 IBM본사에서 열린 연습대결에서 인간 대표로 나선 제퍼디쇼 최장 연속(74회) 우승자 켄 제닝스와 최고상금(330만달러) 수상자 브래드 루터 등 2명과 맞대결을 펼쳐, 15문제중 절반가량을 이들보다 빨리 맞혀 이겼다.
1997년 IBM 컴퓨터가 당시 체스 챔피언 개리 카스파로프와 대결에서 승리한 적은 있으나, 전문가들은 퀴즈대결이 체스와는 달리 문맥을 이해하고,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인간이 사용하는 자연어를 분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슈퍼컴퓨터에 패한 제닝스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며, 내달 14~16일 치러지는 본 대결에서는 컴퓨터를 누르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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