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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김정은 北 제대로 이끌지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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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김정은 北 제대로 이끌지 의구심”

입력
2011.01.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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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는 7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 “과연 28세에 불과한 그가 경험과 경륜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조직과 융화해 북한을 제대로 이끌지 의구심이 든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화 공세에 대해 “북한이 대화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스페인을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 가진 면담에서“(3대 세습은) 굉장히 이해할 수 없는 세습으로 매우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유성식 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김 총리는 사파테로 총리가 북한 체제 변화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당장 붕괴 같은 것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며 “북한 주민은 정권과 상당히 유리돼 있지만 워낙 강고한 독재 체제여서 쉽게 변화가 일어난다고 볼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김 총리는 “앞으로 북한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독재는 독재자가 없으면 존속이 어려울 것”이라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북한의 민주주의가 있어야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북한을 개혁ㆍ개방과 민주화로 유도해 통일 전이라도 주민들이 잘 살게 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한 뒤 “지금도 도울 준비가 돼 있으나 그것이 독재정권 강고화에 활용될 측면이 있어서 다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또 “(남북관계는) 평화적 해결이 원칙이지만 무력 도발에 대해선 북한으로 하여금 손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남미ㆍ스페인 순방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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