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11, 12일) 공식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뿐 아니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굵직굵직한 집회가 예정돼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개최 때마다 비정부기구 주관으로 해당 도시에서 열리는 G20국제민중회의는 정상회의 당일인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 모여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행진에 나선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이날 오전 보신각~외교통상부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G20 정상 만찬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도 산발적인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어 지부장 분신으로까지 이어졌던 KEC사태도 G20을 앞에 두고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EC노조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9~11일 조합원 100명이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11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속노조는 11일부터 KEC노조 사수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일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산하 최대 조직인 현대차지부가 총파업 불참 방침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경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고집회와 기자회견 등은 허용된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유도하지만 삼보일배 등 미신고 행진 등은 미리 차단하고, 행진 및 고공시위 예상장소 등에는 인원을 우선 배치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엑스 주변은 물론이고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도 인원을 배치해 돌출행동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G20 기간 사이버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인터넷의 불법유해물을 일제 검색한다. 검색 대상은 G20 관련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테러를 공모, 선동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게시ㆍ유포된 카페나 블로그, P2P 사이트 등이며 폭발물 제조 방법을 설명한 사이트도 포함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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