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의 현 상황에 대해“정권 재창출의 대위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국회에서‘대한민국 보수의 좌표와 방향성 고찰’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최근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당수가 기대했던 만큼 경제를 살리지 못해서라고 답한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근거로 한국정책과학연구원이 16,17일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다시 정권을 잡았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바뀌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61.6%로 나타났다”며“한나라당 지지도가 외형적으로는 35%로 나오지만 상당수가 적극적 지지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좌표에 대해선“부패하지 않는 보수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다”며 “안보 보수주의를 넘어 도덕적 보수주의, 서민적 보수주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공정 사회’화두와 관련해서도 “‘우리사회가 공정하다’는 응답이 27.3%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는 70% 이상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정두언 최고위원은 “그제 안상수 대표가 중도개혁, 중도보수 노선을 공개 천명했는데 그것은 총론”이라며 “총론만 있으면 공허해지므로 각론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기환 의원은“국민 경제 문제를 하나 하나 마무리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헌보다는 민생과 물가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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