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4대강사업검증위원회(위원장 황희연 충북대 교수)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살리기사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충북은 지류 생태 보전을 위한 환경 정비와 수질 개선, 용수 확보 사업이 대부분이므로 문제 있는 부분을 보완해 추진할 수 있도록 도지사에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지역 4대강사업의 최대 쟁점인 금강 10공구 작천보 개량 공사에 대해 보 높이를 현재 계획인 3㎙에서 기존에 설치돼 있는 보 높이인 2.4㎙로 낮추고,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및 철새 서식지 복원 대책을 수립하며, 호안 사업을 최소화하는 등 다섯 가지 보완 대책을 제시했다.
황 위원장은 "작천보,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등 쟁점 사업은 위원 간 찬반이 엇갈려 다수 의견을 채택했다"며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소수 의견을 고려해 도내 4대강 사업이 친환경적이고 도민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이시종 지사의 결정에 따라 7월 9일 학자, 도의원, 환경 단체 대표 등 11명으로 출범해 도내 54개 4대강사업에 대해 검증 작업을 벌여 왔다. 이 지사는 이미 검증위의 검증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지역의 4대강사업은 일부 보완을 거쳐 정상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