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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 경주선언 이후/ 시장 변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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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 경주선언 이후/ 시장 변화 어떻게

입력
2010.10.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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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합의’의 효과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대부분 통화의 동반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 결정적 환율’과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를 자제할 것”이라는 문구에 따라 각국 통화당국이 시장 개입에서 손을 떼고, 미국의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한때 80.67엔까지 떨어지며 15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또 1995년 4월19일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인 79.75엔을 불과 1엔 가량 남겨두고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유로화 가치도 1유로당 1.4달러대로 급등했고, 원ㆍ달러 환율도 지난 주말보다 6.70원 내린 1,116.30원에 마감하며 1,110원대에 진입했다.

중국 위안화도 이날 오전 달러 대비 6.6729위안으로 고시돼 지난 주말(6.6759위안)보다 소폭 절상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장 밍 연구원은 위안화가 올 연말까지는 달러당 6.5~6.6위안으로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외환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대형 투자은행(IB)들은 당분간 달러 약세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미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달러를 푸는 ‘양적 완화’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RBS의 그레그 깁스 전략가는 “G20 회의에서 미국이 양적 완화에서 물러설 것이라는 암시가 나오지 않았다”며 달러 약세를 예상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리우스 코왈치크 역시 “경주 선언문은 최근 수개월간 지속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약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을 경계한다’는 경주 선언의 한 구절에 주목하며 아주 점진적인 달러 약세를 예상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미국의 양적 완화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거나 ▦신흥국이 잇따라 자본 유출입 규제를 도입할 경우 느린 속도의 달러 약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에 대해서는 적절한 자본통제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며 “한국 정부도 적극적 시장 개입보다는 자본유입 규제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시는 당분간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게 더욱 확실해진만큼 해외 자본 유입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특히 장기투자 위주인 채권시장보다는 자본 규제 등 변수가 생겼을 때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증시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5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채권시장은 신흥국 진영이 통화절하 경쟁을 자제하고 중국처럼 출구전략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뛰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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