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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생 넘어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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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생 넘어 동반성장"

입력
2010.10.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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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을 넘어 동반 성장 시대로 가자.”

삼성전자가 협력사와 함께 가는 동반 성장 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는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가진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에 참석, “기업의 첫 번째 과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를 위해선 협력사와 동반 전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를 포함해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 사장단과 1,2,3차 협력사 사장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30년간 협력사 육성, 지원을 직접 챙겨왔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가 많아지고 2,3차로 분화함에 따라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특별 지시에 따라 마련됐다.

최 대표는 이날 “동반성장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본인과 각 사업부장 및 구매 담당 임원들이 월 1회 정도 협력사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뒤 현실적인 동반성장 대안들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까지 협력사에 물량을 늘리는 데는 성과가 다소 있었지만 큰 이익을 주진 못했다”며 “이제부터는 협력사가 이익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협력사로부터 구매한 금액이 2005년 39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61조3,000억원으로 늘었고, 업체당 평균 구매액도 2005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59억원으로 연평균 33%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동반성장을 위해선 협력사 역시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동반성장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부단히 노력해서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춰야만 상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협력사의 적극적인 분발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협력사 대표들도 긍정적인 반응들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2차 협력사인 유니텍의 권오익 대표는 “삼성전자는 물론 1차 협력사들까지 2·3차 협력사를 위해 현금 결제 확대, 자금 지원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힘이 솟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3차 협력사인 알파비전의 송주동 대표도 “그 동안 꿈도 꾸기 어려웠던 고가의 장비나 설비를 삼성전자로부터 직접 지원받아 이용하는 것은 물론 높은 금융지원의 문턱까지 낮출 수 있게 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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