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6일 신한 사태와 관련해 "신한인이라는 자긍심에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 올린'그룹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 경영진은 현 상황을 은행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며"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범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경영 정상화 계획을 실행에 옮겨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앞으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창업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해 훼손된 신한의 가치를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은) 은행의 백년대계를 위해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를 뿌리뽑고자 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신상훈 지주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 항간에 나돌고 있는 '후계자 암투설','정치권 개입설' 등을 공개적으로 일축한 것이다.
이 행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에 대해서도 최대한 배려를 할 것"이라면서 이른바 '신사장 라인에 대한 숙청'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번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17일자 주요 일간지 1면에 게재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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