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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통합위한 특별전형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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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통합위한 특별전형 만든다

입력
2010.09.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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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59ㆍ사진) 서울대 총장이 사회적 배려에 초점을 맞춘 입학전형 신설을 검토하는 등 대학의 사회적 책무 이행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16일 밝혔다. 서울대는 학부 때부터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학생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오 총장은 이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는 나라의 대학인만큼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교육과 연구를 내실화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입시문제 연구진을 출범시켰고, 현재 지역인재전형(가칭)과 동일계 특별전형(가칭)을 검토 중이다.

지역인재전형은 소규모 지방자치단체에서 입학 가능한 인원을 할당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지역균형선발과 유사하다. 하지만 서울대에서 학습한 후 다시 자신의 출신지역으로 돌아가 해당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대의 구상이다. 구체적 시행방안은 논의 중이다.

동일계 특별전형은 전문계 고교생을 위한 맞춤식 특별전형이다. 예컨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 농업고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이 마련되는 식이다. 서울대는 농업생명과학 분야에서 이 같은 제도를 시범 실시한 뒤 공대, 사회대 경제학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대는 또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해 학부수준에서부터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학생에게 석사, 박사, 해외연수 전 과정을 대학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SNU영스타 프로그램(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오 총장은 “대학이 사회통합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입시도 추석 때 곶감 따오듯 획일적으로 우수한 학생만 뽑는 게 아니라 당장 학업성취도가 뛰어나지 않아도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도 함께 뽑아 우수한 인재로 키워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입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서울대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으로 ▦교육 강도 강화를 통한 대학교육 내실화 ▦연구 수월성 확보를 위한 기초ㆍ융합분야 집중 지원 ▦개방적 자세의 입시 정책 ▦동아시아 주변국과 교류를 중심으로 한 국제화 ▦소외계층 배려 등을 통한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제시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에 자교 출신 교수를 선호하는 순혈주의가 여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개선할 점이 많지만 2000년 이후 신규 임용한 교원 916명 중 43.7%가 타교 출신”이라고 해명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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