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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나눔-희망이 곁에 있습니다] (99) 삼성카드 '사랑의 펀드'로 간암 치료받은 요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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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나눔-희망이 곁에 있습니다] (99) 삼성카드 '사랑의 펀드'로 간암 치료받은 요한이

입력
2010.08.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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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간 집에만 있던 아이에 새 생명… 꿈꾸는 것 같아요"

"저 아이가 저렇게 커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11일 오전 11시, 경기 파주시 문발초등학교 교사 3층에 위치한 문발유치원. 하늘반 교실 구석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은경(41ㆍ여)씨는 눈물을 글썽였다. 하늘반은 파주시가 유치원 방학 기간을 맞아 장애아동발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곳. 이씨의 막내 아들 요한(정요한ㆍ7)이도 이곳에서 정신지체, 신체 장애 등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 5명과 교육을 받고 있었다. 요한이는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 하지만 교실 여기저기를 종횡무진 내달리며 아이들과 뒹굴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씨는 "태어나 6년 동안 집안에서만 지내던 아이가 1년도 안돼 저렇게 바깥 세상에 나와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도움을 준 삼성카드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7년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만 해도 이씨는 요한이의 이런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요한이는 엄마 뱃속에서 6개월만에 태어난 미숙아로, 인큐베이터 속에서 3개월을 더 살고 나서야 이씨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특히 인큐베이터 안에서만 대형 수술을 3번이나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씨는 "미숙아로 태어나다 보니 장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위에 구멍이 나는'위 천공'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 생명의 난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엄마 품으로 돌아간 지 1개월 만에 받은 병원 검진에서 망막 손상 판정을 받은 것. 선천적으로 망막이 약한데다가, 너무 어린 바람에 인큐베이터에서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개월간 레이저로 망막을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이씨는 "망막을 고정시켜 요한이가 자신의 눈으로 잔상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여느 아이로 치면 생후 100일이 지나기도 전에 큰 수술을 5차례나 받은 셈. 그 때문일까. 요한이의 성장은 어머니 이씨조차도 차마 보기 힘들었을 정도로 더뎠다. 태어난 지 3년이 되도록 몸무게는 고작 10㎏에 불과했고,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 그래도 이씨는 이대로 건강하게만 커 주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보통 아이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요한이를 보살폈다.

하지만 이씨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2006년 4월 중순. 이씨는 요한이의 종합검진 결과를 보고는 하늘을 원망했다. '간암 3기 판정'. 암 말기 환자로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당장 수술비를 마련해야 했지만 수중에 쥔 돈은 거의 없었다. 요한이의 병치레로 이미 전세보증금 2,000만원을 모두 써 버린데다 돈을 빌려 줄 곳도 없었다. 목사인 남편(44)이 경기 파주시 도리읍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조그마한 교회를 꾸려가고 있지만, 수술비 600만원을 감당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벅찼다.

수술비 걱정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이씨는 뜻밖에 소식을 들었다. 요한이를 진료한 일산 국립암센터가 '요한이와 같은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삼성카드가 벌이고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고객과 임직원이 카드 보너스 포인트와 카드 결제 기부로 조성한 자금을 토대로 저소득층 아동의 수술비를 지원하는'사랑의 펀드'사업이었다.

이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서를 냈고, 접수 보름 만에 삼성카드로부터 '지원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삼성카드는 수술비 전액을 지원했고, 간 세포 이식 수술을 받은 요한이는 죽음의 문턱에 살아났다. 요한이는 3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을 빼고는, 건강을 되찾았다. 이씨는 "삼성카드가 우리 요한이에게 새 생명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마치 성경에 나온 기적 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사랑의 펀드는 삼성카드가 암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아이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2003년부터 조성한 자금이다. 삼성카드 고객과 임직원이 매달 카드결제나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를 하면 이를 모아 치료비로 지원하는 방식. 사랑의 펀드는 ▦희망키우기(백혈병어린이돕기) ▦행복키우기(키즈뱅크), ▦꿈키우기(위스타트) ▦나눔키우기(다문화가족후원) ▦열정키우기(특기적성후원)와 같은 5개의 후원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m)를 방문, 후원부문과 기부 포인트 액수를 정하면 기부를 할 수 있다.

이씨는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우리 요한이가 다시 태어나게 됐다"며 "요한이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이같은 나눔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삼성카드 '푸른 싹 키우기 캠페인'

삼성카드는 스스로의 사회공헌 활동을'푸른 싹 키우기 캠페인'이라고 부른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취지.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2003년부터 사내에서 이뤄지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푸른싹 키우기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일원화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도전! 골든벨' 후원사업. 삼성카드는 청소년에게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 국제적 소양을 갖춘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TV 퀴즈 프로그램인 골든벨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300여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또 삼성카드는'도전! 골든벨'출연자 커뮤니티인'골든벨이 맺어준 사람들'을 만들어 이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 금융소비자인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1997년 PC통신망을 이용해'청소년 소비문화 가꾸기'란 타이틀로 교육을 시작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활성화 되지 않은 당시에 미래를 내다보고 ▦소비문화 정보 제공 ▦청소년 문화카드 발급 ▦청소년 소비교육 ▦건전 소비문화 캠페인 등을 전개한 것. 회사 관계자는 "충동구매에 빠질 수 있는 청소년기에 합리적 소비행동을 익히게 해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하는데 주력했으며, 외부 평가도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국 중ㆍ고교를 찾아가 진행하는'신용교육 전국 투어'를 통해 금융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자신의 신용도 체크, 시청소감 발표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형식으로 운영해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부터.'다 같이 잘사는 행복한 사회 만들기'라는 기치 아래 임직원 모두가 연중 언제 어디서든 사회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365 봉사활동'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원봉사활동에 유급휴가 제도를 적용하고, 업무시간에도 언제나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등 봉사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한 것. 삼성카드 관계자는 "사회봉사활동을 업무 이외에 진행하는 과외 활동이 아니라, 업무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환경을 만들어 사회봉사활동이 보다 활성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카드는 ▦장애인 단체 및 독거 노인 지원 ▦재해지역 자원봉사 및 모금을 통한 기부 ▦노숙인 무료급식 지원 ▦이웃사랑 김장 나눔 행사 ▦여성장애인 콜 센터 직업훈련 교육 ▦미혼모 공예 강습 ▦임직원 자녀 봉사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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