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35명의 전통공예 솜씨를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은 중요무형문화재 공예종목 보유자 35명의 기능ㆍ예능 합동공개행사인 '2010 여름, 천공(天工)을 만나다'를 문화재청 후원으로 14~26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선조들의 기법을 그대로 이은 전통 공예작품을 전시할 뿐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일반에 공개하는 시연 행사가 함께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제자들이 1년에 한 번 기능을 선보이는 합동공개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보유자 몇 명이 시연했던 그간의 행사와 달리 35명이나 참가하는 대규모다.
올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을 받은 55호 소목장 박명배, 96호 옹기장 김일만ㆍ정윤석씨를 비롯, 22호 매듭장 정봉섭, 108호 목조각장 전기만, 10호 나전장 이형만, 48호 단청장 홍창원씨 등이 참가한다.
김홍렬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은 "35명의 인간문화재가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을 거치면서도 우리 전통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온 것은 이 분들의 정열과 땀, 예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연은 매일 오전 10~12시, 오후 2~4시에 6~7개 종목씩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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