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지역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문자가 없는 필리핀 소수 부족들에게 한글 보급 봉사활동을 벌인다.
사단법인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한나본)은 제1회 대학생 한글문화봉사단 발대식을 2일 대전시청 하늘마당에서 갖는다고 1일 밝혔다. 한나본은 한글이 문맹퇴치에 가장 적합한 문자라는 판단에 따라 전 세계의 문자 없는 종족에게 한글 보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 한글봉사단에는 대덕대 13명, 건양대 6명, 대전대와 한림대 각 1명씩 21명의 학생과 교수, 한나본 임원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봉사단에는 한글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남재준(65)전 육군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 2명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봉사단은 5일부터 보름 동안 필리핀 다바오에 머물면서 바자오족을 비롯해 글자가 없는 7개 소수 부족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또 필리핀 초등학교와 불우 여성시설 등을 찾아가 단기 한글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함은혜 한나본회장은"4년 전 한글운동을 시작하면서 한글문화봉사단을 전 세계에 파견하자고 주장했는데 그 주장이 실현돼 기쁘다"며 "유네스코 등 국제 문맹퇴치 기관도 방문해 전 세계 문맹퇴치를 한글로 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