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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다른 경찰서로 조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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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다른 경찰서로 조사 확대

입력
2010.06.1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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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 양천경찰서의 범죄 피의자 고문 의혹 사건(본보 17일 16면)을 계기로 다른 경찰서에도 고문피해가 있었는지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심상돈 인권위 조사국장은 이날 “양천서 경찰관들이 피의자를 고문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유사한 진정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진정이 접수되면 인권위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양천서 고문 의혹 사건에 대해선 다음주 초쯤 대검찰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는 결정문을 보낼 예정이다. 결정문에는 지난해 8월~올 3월 양천서에서 조사받고 기소돼 구치소 등으로 이송된 피의자 32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22명이 경찰서로 연행되는 차량 안과 강력팀 사무실 등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증언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0명 중 일부는 고문피해 후유증으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유치장 감찰 과정에서 부상한 피의자가 나오자 올 4월 강력팀 사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TV 자료를 확보하는 등 양천서를 상대로 내사를 해왔다. 감찰에 나선 경찰청도 전날 양천서 팀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고문 의혹을 받는 경찰관 5명을 조사키로 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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