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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개헌특위 구성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민주당선 거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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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개헌특위 구성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민주당선 거부 의사

입력
2010.06.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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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개헌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987년 탄생한 지금의 헌법은 그동안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이제는 시대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데 명백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 "지금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의 갈등을 넘어 국론 분열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대운하와는 전혀 무관한 환경을 되살리는 사업"이라며 "한나라당이 발벗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종교ㆍ시민ㆍ환경단체를 찾아가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6ㆍ2 지방선거와 관련, 한나라당의 패배를 인정한 뒤 "뼈를 깎는 각오로 당을 바꿔나가는 한편, 정부가 보다 민심을 헤아려 국정을 운영하도록 이끌어 나가고 대통령께도 건의할 것은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국회 대북규탄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하며,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안보태세를 재확립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의 국회 개헌특위 제안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민생 중심의 국회를 운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략적으로 국회를 이용한다는 의구심을 살 수 있는 만큼 이번 국회에서의 논의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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