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당을 6ㆍ2 지방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속속 전환하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선대위를 발족하면서 합당이 예정된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세력을 포용했고, 민주당은 첫 선대위 회의를 경기 수원시에서 갖고 선거전 개막을 알렸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지방선거 출정식을 갖고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라는 명칭의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선거 슬로건은 '일자리 먼저, 서민 먼저'로 정했고, 참석자들에게 열심히 뛰라는 의미로 운동화 한 켤레씩을 선물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정몽준 대표가 선대위 위원장, 김무성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정책위의장 등이 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당 중진들에게 권역별 선대위원장도 맡겼다. 심플(Simple), 스피드(Speed), 소프트(Soft)의 '3S'를 기조로 조직 구조를 최소화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중앙 선대위는 가능하면 작고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선거 조직은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특히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를 선대위 부위원장, 김을동 의원을 스마트유세단 부단장에 임명해 양당이 화합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하지만 미래희망연대에서 떨어져 나온 미래연합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영입에 나서고 있다.
9일 선대위를 발족한 민주당은 이날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이 진행 중인 수원을 찾아 제1차 사람세상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김근태 손학규 정동영 한광옥 장상 공동 선대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또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에 홍재형 의원, MB심판 국민위원회 위원장에 천정배 의원을 임명하고, 각 위원회 산하에 일자리, 무상급식과 4대강, 언론자유 등 각 5개씩의 본부를 뒀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가졌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변웅전 이재선 최고위원과 류근찬 원내대표가 임명됐고, 김낙성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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