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난치성 어린이 간질인 레녹스가스토우증후군(LGS)이 수술로 간질 병소(病巢)를 절제함으로써 60% 가까운 완치율을 보였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간질전문클리닉(연구책임자 김흥동 소아신경과 교수)은 11일 대표적 난치성 소아 간질로 알려진 LGS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33개월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6명(59.3%)은 발작이 완전히 없어지고, 4명(14.8%)은 현저히 증상이 감소하는 등 모두 20명(74.1%)에게서 간질수술 후 호전 상태가 뛰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간질발작의 조절과 함께 뇌파 소견과 인지 발달이 개선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번 임상결과는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LGS는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발달의 퇴행을 가져오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었지만 그 동안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김 교수는 "간질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5~1%로, 이 가운데 30%에 이르는 환자가 약물 치료로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간질"이라며 "난치성 어린이 간질의 경우 수술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발작뿐 아니라 인지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난치성 어린이 간질 환자가 1만명 전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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