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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젊고, 화려하고, 가볍게… 봄꽃보다 화사한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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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젊고, 화려하고, 가볍게… 봄꽃보다 화사한 아웃도어

입력
2010.04.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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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도 기다렸다. 예년보다 늦어도 너무 늦게 찾아온 봄을 만끽하려는 야외 활동 인구가 늘면서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3년간 영역을 확대하며 급격히 규모를 키워 온 관련 업체들은 기능성은 물론 화려한 스타일까지 갖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봄 나들이 시즌 특수 잡기에 나섰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소위 '스포슈머'(Sports+Consumer)가 급부상하고 있어 아웃도어 제품은 다가올 가족의 달 선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주요 업체들의 신상품을 통해 아웃도어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 봤다.

■ 코오롱스포츠, 무게 제로 등산복 선언

전국 봄 등산로에는 알록달록 등산복 꽃이 피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봄 캐주얼한 감성을 살린 오렌지, 엘로우(노랑), 그린(초록), 퍼플(보라), 블루(파랑) 등 산뜻한 색상의 옷을 대거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재킷과 셔츠 전략상품을 밝고 선명한 톤에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해 검은색과 회색 등 무채색을 최소화하고, 선명하고 생기 있는 화사한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최근 아웃도어시장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불규칙한 날씨 탓에 2계절을 함께 입을 수 있는 2계절 의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코오롱스포츠는 봄ㆍ여름에 입을 수 있는 멀티 자켓을 출시했다. 내구성과 방풍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했으며, 등판에는 통기성이 좋은 메쉬 소재를 적용해 땀이 차지 않는다.

아웃도어제품에 디자인, 기능만큼 중요한 것은 무게. 아웃도어 시장에 경량성 제품들이 경쟁력으로 등장하면서 무게를 줄이기 위한 전쟁도 치열하다.

코오롱스포츠는 무게 제로(0g)에 도전한다. 초경량 등산 의류 및 제품들은 인체의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게 해주고 체력소모가 많은 등산 중에서도 인체의 활동성을 유지시키는 데 유리하다.

이에 코오롱스포츠는 나이론 직물 중 가장 가늘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국내에서 가장 가벼운 70g 등산재킷을 출시했으며, 초경량 등산 배낭(33리터, 900g)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 손준호 영업센터 부장은 "흡습 속건 기능이 보편화 되면서 1g이라도 가벼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제품들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 네파, 스포티한 디자인 인상적

네파는 올해 신상품을 스포츠의 역동성과 기능성이 조화된 제품들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화려하고 세련된 칼라와 스트레치가 강조돼 착용감이 우수한 바이크 전용 라인 제품들과 도시인의 스포티함과 독특한 디자인을 응용한 X-Spirit라인 제품들이 보강됐다. 올해는 디자인의 차별화, 재료의 고급화, 기능의 극대화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올해 선보인 초경량 방풍 자켓은 퍼텍스 퀀텀(Pertex Quantum)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초경량 방풍 자켓은 15데니아 초경량 소재로 제작돼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바 있다.

올해는 여기에 12데니아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지난해 판매된 제품보다 한결 더 가벼워진 제품을 출시했다. 또 방풍 자켓이 너무 얇아서 생기는 정전기와 말려 올라가는 현상도 이번 제품에서 개선됐다. 이제 소비자들 사이에서 네파 방풍 자켓은 일교차가 심한 봄철 야외 활동 시 꼭 필요한 필수품이 됐다. 가격은 남녀 각각 16만9,000원, 15만 9,000원이다.

네파는 또 올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맞춰 서울시 푸른 도시국과 SBS 등과 함께 월드컵 노을공원에서 월드컵 승리기원 "제2회 캠핑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6월 12일 그리스를 상대로 벌이는 대한민국 첫번째 경기는 캠핑, 월드컵 응원전, 콘서트, 슛 돌이 축구대회, 축구 묘기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파는 홍보용 부스를 설치해 아웃도어 최고의 브랜드로서 오토캠핑 장비 전시도 전시할 예정이다. 물론 대한민국 전사들에게 승리기원 응원도 함께 진행한다.

■ 레드페이스, 합리적 가격 젊은층 공략

최근 등산, 아웃도어시장에는 안정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레드페이스(The Redface)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레드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로 품질과 가격 만족도를 높이며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레드페이스는 올 시즌 전문적인 등산용품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기능성은 높이고 개성은 살린 클라이밍 제품군을 강화했다. 클라이밍 제품은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과 착용감이 좋으며 전문 산악인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의 아이템이다. 바지 '밑위' 길이가 짧은 제품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추가했다.

레드페이스가'콘트라텍스' 시리즈 소재로 만든 방수, 투습 기능성 자켓과 등산화, 모자는 인기 아이템으로 모두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고어텍스급 품질과 기능성에, 속건, 속습 기능성 원단인 '이엑스 쿨 앤드라이(EX-Cool & Dry)' 제품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고신축성 소재 '이엑스 스트레치(EX stretch)', 정전기 방지 및 방취 위생 소재 '이엑스 실버(EX-Silver)', 한국 바위산악지형용 등산화 밑창 소재인 '콘트라 릿지'등은 기능성은 높이고, 생산비용은 줄여 아웃도어 제품 중에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레드페이스는 올해 전년대비 45% 이상 신장한 매출 1,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드페이스 유영선 대표는 "이제 등산, 아웃도어는 더욱 자연 친화적인 패션 경향을 추구하고 있으며, 더욱 전문적인 기능성을 강화한 디자인이 요구된다"며 "디자인부문과 연구개발부문 등 전문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LG패션, '자출족' 패션의 완성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가 최근 내놓은 신상품을 보면 등산 분야를 넘어 끊임없이 영역을 늘리고 있는 관련 업체들의 트렌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라푸마는 얼마 전 아웃도어 업체로는 드물게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자전거를 선보였다.

자전저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이 급증하는 등 자전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라푸마는 세련된 디자인의 자전거와 더불어 패션성을 살린 의류까지 포함한 '바이크 라인'을 내놓은 것. 의류와 액세서리뿐 아니라 최첨단 사양의 도심용, 산악용 자전거까지 포함된 제품군을 갖췄다.

도심용 자전거인 리베로는 일상 생활 용도에 걸맞은 경량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강점이다. 또 산악용 자전거 소닉 붐은 산악자전거(MTB)의 강성과 도로용 자전거의 날렵함을 접목한 제품이다. 다양한 지형과 조건에서도 균등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라푸마의 바람막이 재킷 '파워 윈드브레이커' 역시 등산 시 바람 차단을 위한 용도뿐만이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어울리게 제작된 제품이다. 일본 도레이사의 쿠도스 소재(15데니어 나일론 원사의 초 경량 소재)를 사용해 여느 윈드브레이커 못지않게 착용감이 탁월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후드는 외출시에 휴대하기 편하도록 탈부착이 가능하게 했다.

그밖에 라푸마가 독자 개발한 아웃솔(밑창) LGK901을 적용한 등산화는 접지력은 높이고 무게는 줄인 제품이다. 스티치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디자인 면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좀 더 세분화된 바이크 라인 제품은 물론 인라인스케이트,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아웃도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케이아웃도어닷컴, 의류 등 아이템 5만개

야외 활동에 필요한 5만여 종류의 아이템을 갖춘 등산ㆍ아웃도어ㆍ캠핑 전문 쇼핑몰 오케이아웃도어닷컴(www.okoutdoor.com)은 오렌지, 핑크, 레드 등 화사한 색상의 아웃도어 의류를 이번 봄 신상품으로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큰 일교차에 대비한 바람막이 재킷(윈드브레이커)과 전문가용 등산 팬츠인 클라이밍 팬츠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바람막이 재킷은 가벼운 비를 막을 수 있는 발수성과 방풍기능이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무엇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인 초소형ㆍ초경량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많다.

전문 산악인의 전유물이었던 클라이밍 팬츠는 요즘 들어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아웃도어 초보자들도 즐겨 찾는 대중적인 아이템이 됐다.

한 예로 클라이밍 의류 브랜드인 락마스터의 경우 올 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정도 상승했다. 이 브랜드에서 이번 시즌에 출시된 램버트 제품의 경우 장시간 산행에도 상쾌한 착용감을 유지하도록 쿨맥스 원단을 사용했는데 무엇보다 레드와 그레이의 과감한 색상 조합이 특징이다.

또 여성 클라이밍 팬츠인 쿱 제품은 핫핑크 색상으로 더욱 강렬한 포인트를 줬다. 쿱은 아웃도어 의류의 기본 요소인 속건성과 신축성, 항균ㆍ항취의 기능을 가진 고급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여기에 패턴을 여러 개로 분할해 입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측면 일부분과 지퍼 라인에는 핑크색을 사용, 다리선을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패션성도 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봄 시즌에는 배낭이나 등산화 등 아웃도어 용품에서도 검정색에 빨강, 초록 등 선명하고 생기 있는 색상을 조합한 밝고 감각적인 느낌의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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