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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도피 바키예프 "난 아직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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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도피 바키예프 "난 아직 대통령"

입력
2010.04.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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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도피한 쿠르만벡 바키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21일 자신이 여전히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망명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사임을 인정한 적이 없으며, 오직 죽음만이 나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헌법 질서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각국에 과도정부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일 의회 연설에서 "바키예프와 그의 가족 3명이 19일 저녁부터 수도 민스크에 손님으로 머물고 있다"며 "이들이 벨라루스 정부, 특히 대통령의 보호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키르기스 과도정부는 발끈하고 나섰다. 로자 오툰바예바 과도정부 수반은 "벨라루스가 많은 목숨을 앗아간 사람을 위한 피난처가 돼서는 안된다"며 축출된 바키예프 전 대통령을 받아들인 것을 비난하면서, 바키예프의 신병을 자국에 넘기지 않을 경우 인터폴에 의뢰하겠다고 경고했다.

과도정부는 이달 초 반정부 시위대에 총격을 지시, 8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바키예프를 대통령을 법정에 세울 방침이다.

한편 과도정부가 치안을 장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일부 바키예프 지지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민족간 유혈충돌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21일에도 바키예프의 고향인 잘랄라바드에서 그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또 정정불안을 틈타 19일과 20일 새벽 수도 비슈케크 외곽 마예프카 마을에서 키르기스인 1,000여명이 투르크인의 땅을 빼앗기 위해 공격해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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