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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이특·신동·은혁 '특 아카데미'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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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이특·신동·은혁 '특 아카데미'로 인기몰이

입력
2010.04.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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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27), 신동(25), 은혁(24)이 결성한 개그 소모임 '특 아카데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들이 출연하는 '동굴개그'와 '특기가요' 때문에 SBS '강심장'을 본다는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다.

이들 개그의 근간은 언어 유희다. 땅에 떨어진 과자를 주워먹으라는 은혁에게 신동이 "이렇게 더러운 걸 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라고 하면 가수 김종국의 '한 남자가 있어' 음악이 나오고, 그 '한 남자'인 이특이 떨어진 과자를 주워 먹는 식이다.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중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등 특정부분을 반복해서 틀면서 '강심장'에 나온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개그 제작 시스템도 그럴듯하게 갖췄다. 총괄 감독 이특의 주도 아래 개그에 사용할 음악 선정과 편집은 신동,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 수집은 은혁이 담당하고 있다. 역할 분담도 잘 이뤄지고 있다. 신동은 "보통 (이특)형이 코너 첫 대사를 하면 은혁이가 깐죽대면서 중간 부분을 맡고 마지막으로 제가 짧은 대사 한 마디로 웃음을 터뜨린다"고 설명했다.

세 명이 개그를 위해 모이는 시간은 '강심장' 녹화를 몇 시간 앞둔 목요일 새벽 3시. 이특과 은혁은 KBS 라디오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 신동은 MBC 라디오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를 매일 진행하고 있어서 이 때 밖에는 모일 시간이 없다. 일주일간 생각한 아이템으로 전체 틀을 잡고, 음악 편집과 쓸만한 사진을 뽑다 보면 날이 밝는다. 잠깐 눈을 붙이고 바로 녹화장으로 가야 하지만 이특은 "개그에 대한 반응이 어떨까 하는 설렘으로 피곤할 새가 없다"고 말했다. 은혁은 "개그를 하다가 크고 작은 상처가 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웃으면 만족"이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의 웃음이 이들에게는 보약인 셈이다.

'특 아카데미'가 만들어진 건 6개월 전이다. 남 웃기는 걸 취미이자 특기로 삼고 있는 세 명의 탁월한 개그 감각을 가수 붐이 알아보고 '강심장'에서 '붐기가요' 등 코너를 함께 한 게 시작이었다. 몇 주 방송을 같이하던 붐이 지난해 10월 군에 입대한 직후 이특이 대표로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특 아카데미'를 열었다. 데뷔 5년 만에 끼를 원 없이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특 아카데미' 간판을 내릴 생각은 없다. 이특은 "새 앨범이 나와도 개그를 계속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러고 보니 이 사람들, 가수이긴 한데 13명이 한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모습을 최근에는 좀체 볼 수 없었다. 들어보니 지난해 7월부터 한 달에 한두 번씩 베이징, 상하이, 홍콩, 마닐라 등 9개 도시를 돌며 '슈퍼쇼 2' 공연을 했단다. 대만 공연에서는 해외가수 공연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는 등 15회 공연을 통해 아시아 팬 19만8,000여명을 만나고 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해외 공연은 지난 10일 마무리했지만 쉴 여유는 없다. 오는 6월 안에 4집 앨범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신동은 "안무 연습과 녹음 등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특은 "멤버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무대에 서는 것은 개그와는 또 다른 매력"이라며 "가수활동과 개그, 어느 하나도 소홀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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