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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다음 CEO 취임 1주년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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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다음 CEO 취임 1주년 성적표는…

입력
2010.04.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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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1년 전 사령탑을 바꿔 새롭게 출범한 국내 포털 업계의 양대 산맥 NHN(김상헌 대표)과 다음(최세훈 사장)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도 내부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에 치중, 검색 광고 및 쇼핑과 전자상거래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덕분에 사상 최고치의 분기 매출 달성 기록도 이뤘고, 올 상반기 내내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김상헌 NHN 대표, 사상 최고 매출 달성 및 건전한 온라인 콘텐츠 육성 기여

2009년4월, NHN 수장에 오른 김 대표는 광고 영업 부분의 ‘NHN비즈니스플랫폼’을 분사시키면서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시켰다. 그 결과, 검색 및 배너광고 부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2009년 1분기 3,224억1,000만원에 머물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3,711억7,000만원까지 올라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8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NHN의 성장세가 경영지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NHN은 사이버상에서 저작권 및 이용자 보호와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및 한국음악실연자협회와 협약을 체결(2009년8월), 투명한 콘텐츠 유통 사업 기반을 네이버 뮤직 서비스에 마련한 데 이어 올 1월엔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전문 업체인 엠바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건전한 온라인 영화 콘텐츠 유통의 장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내 토종 마이크로 블로그로,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제공하는 NHN 미투데이의 급성장세도 눈에 띈다. 유무선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미투데이는 2008년12월 인수 당시 2만8,000명에 불과했던 가입자가 2010년3월말 현재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세훈 다음 사장, 조직개편 통해 스피드 경영…검색 및 쇼핑 분야서 매출 상승세 견인

최세훈 사장이 주도하는 다음(Daum)도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재무전문가 출신으로 지난해 3월 다음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최 사장은 기존 조직 가운데 업무 연관성이 높은 본부 및 부서간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해당조직을 개편하면서 효율성을 높여갔다.

특히 검색광고 파트너를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교체하는 한편, 검색 품질 강화 및 쇼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2009년1분기 506억4,000만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 4분기엔 741억2,000만원까지 끌어올리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검색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편을 통해 10% 중반대에 머물렀던 다음의 통합검색점유율을 안정적인 20%대로 안착시켰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포털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모바일 인터넷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해 온 다음은 또 올해 상반기내에 스마트폰에서의 핵심 기술인 음성 및 바코드, 쇼핑 검색 서비스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검색에 강점을 지닌 네이버와 다음의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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