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의 생존자들은 대다수 육상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해군 등에 따르면 천안함 생존 장병 58명은 선체 침몰로 근무지가 사라지면서 조만간 새로운 근무지를 배정받아야 한다. 해군은 생존 장병의 인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과거 사례와 인사 관례에 비춰보면 다시 함선 근무를 할 확률은 높지 않다.
2002년 발생했던 제2 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의 생존 장병 18명은 추후 모두 육상근무로 전환됐다. 일부 장교와 부사관이 다시 배를 타기도 했지만 사병은 전원 육상에서 근무하다 전역했다.
장교와 부사관은 인사 관례상 1년 정도 승선하면 가족과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1~2년 정도는 육상근무를 하게 된다. 사병도 복무기간의 절반은 배에서 보내지만 나머지 기간은 육상에서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다. 더구나 이번 사고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승조원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함상 근무를 면제해 줄 가능성이 더욱 높다.
따라서 사병들은 남은 복무기간에 상관없이 모두 육상에서 근무할 전망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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