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장인 김영식 부산경찰청 차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빌라 옥상에서 피의자 김길태를 발견했고, 인근 빌라로 뛰어 건너간 뒤 도주하던 그를 경찰관들이 격투 끝에 제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길태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_빌라 옥상에서 먹고 잔 흔적은 없었나.
"그 옥상에서 먹고 자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 (다른 장소에서) 수색을 피해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_김길태가 발견된 빌라는 처음 수색한 곳인가.
"3, 4번 정도 수색한 것으로 본다. 수색하면서 인근을 압박해 들어가니까 범인이 도주한 것 같다."
_현재 범인의 상태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_범인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_검거 당시의 상황은 어땠나.
"옥상 문을 열자마자 김길태가 나를 보고 다른 건물로 뛰어넘어 갔다. 동료를 불러 추적하니까 건너간 빌라의 옥상과 건너편 다른 빌라의 옥상 사이 50~60㎝ 틈을 등과 손바닥을 이용해 내려가는 것을 봤다. '길태다'고 외친 뒤 계단을 통해 내려갔는데 그 사이 밑에서 수색하던 경찰관들이 김길태를 검거했다. 김길태가 나를 보고 빌라를 뛰어넘고 빌라 사이로 내려가기까기 불과 30초 이내에 다 이뤄졌다. 김길태는 계단에서 올라오는 수색팀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문을 열자마자 도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옥상에는 달리 숨을 장소가 없었다"(김길태를 처음 발견한 1기동대 장예태 순경).
부산= 강성명 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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