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임원 선임을 다시 연기했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재개하기로 했다.
방문진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낙하산 인사' 논란의 대상인 윤혁 TV제작본부장,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포함해 현재 공석인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 등 본사 임원 인선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17일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방문진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이 이사회에서 기획조정실장, 디지털본부장에 대한 인사안만 밝히자 일부 이사들이 윤 본부장의 거취에 대해 밝히라고 요구했고, 김 사장은 "당사자와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거부했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이날까지 윤혁, 황희만 본부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사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출근 저지 투쟁 등 비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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